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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07 오사카 여행기 #1. 첫째 날 8
찰칵찰칵2010. 7. 7. 10:04
지난 4월 15일.

학교에서 오사카를 저렴하게 여행할 좋은 기회가 있다하여
만사 제쳐두고 없는 살림에 렌즈를 팔아 여행에 따라 나섰다. 

역시 여행은 떠나기로 마음 먹었을 때 앞뒤 재지않고 바로 출발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부산항에서 페리를 타고 꼬박 하루.
페리는 처음 타봤는데, 비행기나 쾌속선과는 다른 페리만의
느긋한 맛이 있는 것 같다.

밤새 술 마시고, 훌라 치고, 눈 좀 붙이고 일어나 보니
오사항에 들어서고 있었다.






4월 16일.
오사카성, 난바


오사카항에 도착하자마자 전세버스를 타고 달려온 곳은 오사카성.

이날 하루종일 비가 내려서 거금 500엔을 주고 허름한 우산을 샀다.
얼딜 가나 관광지는 물가가 비싸구나...

오사카성 입구 매점에서 판매하는 야키소바는 비추....












































미안. 나 로밍해왔어...











물 떠먹기가 민망할 정도로 가지런히 정렬된 바가지.
일본은 어딜 가나 정리정돈이 참 잘 된 느낌이다.

물론 어느 나라의 국민성이든 그 나름의 장단점이 다 있겠지만
일본인들의 몸에 배인 '남을 배려하는 문화'만큼은 우리도 좀 배워야할 것 같다..









멀리 천수각이 보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성이라 좀 비호감이긴 하다.



























































천수각 내부도 구경할까 하다가...
전에 가 본 가고시마 성이랑 크게 다를 것도 없겠지 싶어서 관뒀다.
사실 입장료가 좀... 비싸서...










오사카성 관리인들의 숙소인듯 한데 좀 낡아보이긴 했어도 고풍스러운 느낌이라
주위 경관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우러져 있었다.




오사카성 구경하고 아마가사키에 있는 호텔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었다.
비도 오고 시간도 애매해서 호텔 근처나 돌아볼까 하다가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시내에 나가보기로 했다.

아마가사키 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달려간 곳은 난바역.









난바에 도착하자마자 라면을 사먹었다.
일행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는 금룡라면을 추천했지만
일본에 왔으면 일본풍미를 즐겨봐야지 하는 생각에
사천왕 라면집에 들어갔다.

내가 먹은 된장라면은 맛있었지만 소금라면이랑 간장라면은 살짝 비추란다.






한그릇 뚝딱.











식사를 마치고 도톤보리 상점가 일대를 거닐어 봤다.











오사카에 처음 와본 나도 알고 있는 유명한 간판.

어렸을 때 본 A.D Police라는 만화책에서는 저 간판의 대게가
난동을 부리며 행인들을 테러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움직이진 않는구나.

아아... 부서진 동심이여.








멀리 보이는 것이 신사이바시 상점가 입구.
시간이 시간인지라 신사이바시까지 둘러볼 엄두는 나질 않았다.







그래서 그냥 상점가 뒷골목이나 둘러보기로 했다.














역시. 있었군. 어른들의 장난감 가게.










이것은 정조대.

일본의 성인문화는 정말 부럽다.
성인 콘텐츠 제작할 때 뼈저리게 느낀 것이지만 우리나라엔
밤문화는 있어도 성인문화는 없다.









삼색 고양이는 '목'을 물어다 준다지...
'복'이었나... -_-a











마네키네코.
그놈 표정 참 애처롭다.




































톤보리 리버워크를 거닐어 봤다.
우측에 보이는 관람차가 설치된 건물이 쇼핑몰 '돈키호테'다.
한번 들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돈키호테의 CM송.
돈. 돈. 돈. 돈키~♪ 돈키호테~♬









돈키호테에서 사들고 나온 것이 달랑 맥주랑 안주.
'이런건 호텔 근처에서 사도 되잖아?'
숙소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민망한 비닐봉지를 들고 내내 반성했다.










3박4일을 묵을 아마가사키 센트럴 호텔.
샤워하고 맥주 마시며 TV를 보다 잠자리에 드는 패턴은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똑같구나.

내일은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 스르륵 잠이 들어버렸다.








- 계속 -


Posted by 智炯